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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황장군 작성일18-02-08 10:58 조회4,100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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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배자원봉사

 

일시: 2018년 02월 05일
장소: 여주시 능서면 양화로
인원: 디바 10명 

 

오늘은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.

대상자 어르신이 도배하지 않는다며 문을 열어주지 않으셨다. 일단 봉사자들은 밖에서 추위를 이기기 위해 준비운동을 하였고, 디바 부단장님이 관계자와 협력하여 겨우 대문을 여는 데 성공. 허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오신 어르신은 한눈에 봐도 건강이 그리 좋지 않음을 알았다. 또 한고비... 방문을 열어 주지 않으셨다. 이유인 즉슨, 예전에 도배를 한다며 전선을 건드려 불이 들어오지 않은 체 가버려서 이틀을 고생하셨다고 한다. 또한 물건들이 하나씩 하나씩 없어져서 사람들이 오고 감이 불편하다는 말씀을 하셨다.

그러나 이대로 어르신을 방치하는 건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렸고, 면 소재지 관계자와 디바 임원진들은 어르신을 설득하였다.

보자기를 꺼내시더니 이불을 싸기 시작하셨고, 봉사자들은 그사이 얼른 짐을 빼고 일을 시작하였다.

    

안으로 밖으로 깨끗이 청소해가며 도배를 하니 “손 시린데 안 닦아도 돼요”라며 만류하시지만........내심 흡족한 표정을 지으셨다.

 새하얀 벽면, 방과 부엌엔 새로 구매한 매트. 어르신의 얼굴에선 미소가 사라지지 않으셨다.

 

마무리하고 돌아서는 봉사자들을 향해 아침에 문전박대했던 게 미안하셨는지 눈물을 보이셨고, 봉사자들의 차가 멀리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으셨다.

오늘따라 그런 어르신을 두고 옮긴 발걸음이 처음으로 가볍지 않았다.  

또다시 홀로 남겨진 사람들.

그러나 아직 홀로 남겨진 체 만나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마음을 추스르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며 마음을 다잡았다. 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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