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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황장군 작성일18-04-04 13:19 조회3,557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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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성도배
일시: 2018년 03월 19일
장소: 죽왕면 오호3길, 토성면 아야진남길
인원: 19명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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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이른 아침부터 겨우내 마른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줄 반가운 봄비가 내립니다.

오늘 우리가 가는 곳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송정호.

2시간 30여 분을 달리며 마주 오는 굵은 빗방울과 높고 큰 산악 곳곳에서 피어나는 물안개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도착.

    

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자그마한 언덕 집에 할머니 한분이 홀로서 계십니다. 봉사자들을 보자 반가이 맞아주시며 “궂은 날씨에 먼 길을 와주셨네”라며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십니다. 때맞춰 멎은 비는 봉사자들에게 더없이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.

할머니 마음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봉사자들은 분주히 움직입니다.

    

방 2칸, 거실 겸 주방 벽지를 뜯고 또 뜯습니다. 다른 집들보다 벽지가 여러 겹으로 많이 붙어 있는 걸 보고 도배 전문가는 “ 뜯어서 새로 붙이는 게 일이 많아요. 그냥 있는 상태로 덧붙이는 건 일도 아니죠. 요새 누가 여기 봉사단처럼 먼지 뒤집어 써가며 벽지를 뜯나요”라며 알려 줍니다. 다 뜯긴 벽엔 곰팡이로 장식되어 있습니다. 더 이상 곰팡이가 번지지 않도록 약품처리를 한 뒤 도배를 시작합니다.

    

점심시간. 점심을 먹기 위해 하나둘씩 나오는 봉사자들의 머리가 하나같이 하얗게 새었습니다. 몇 시간 만에 다들 할머니가 되셨네요(웃음). 서로를 쳐다보며 한참을 웃으며 먼지를 털어냅니다.

    

주방 정리 정돈, 도배 장판을 교체하고, 전등도 새로 갈아 끼우니 새집처럼 환해집니다.

오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은 우리 디바 가족들.

늘 고맙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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